단어와 조어

형태소와 조어

과학어 원어의 가장 기본적인 어근들은 어떤 음소가 가지는 객관적인 성질과 들어맞는 물체 또는 개념을 그 음소의 의미로 부여하여 만들어집니다. 여기서 음소의 객관적인 성질에는 음소의 조음 위치나 조음 방법, 포먼트(공명) 주파수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기본적인 어근들을 바탕으로 다른 모든 단어와 어근들이 만들어집니다. 문화중립적인 과학어에서는 특히나 새로운 단어의 생성에 있어 이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새로운 어근의 제작은 철저한 검증을 거치게 됩니다.

접두사 같은 경우에는 배정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명사의 경우, 먼저 4개의 큰 종류로 명사들을 나누고, 각 종류 내에서 특정 명사 부류가 나타내는 물체 또는 개념이 생긴 순서대로 배정이 됩니다. 4개의 큰 종류는 절대적 실체성, 상대적 실체성, 절대적 추상성, 그리고 상대적 추상성을 가진 존재들입니다. 절대성과 상대성이라는 것은 정해진 관측자의 생각 및 감각과 운동 상태, 즉 관측 상태에 따라서 달라지는 성질을 가졌는지 아닌지를 가지고 나눕니다. 여기서 이 성질을 따질 때는 관측자가 4차원 상의 단일한 지점에 위치한 상태에서 따지는 것으로, 절대적이라는 것이 같은 시간선상에서 서로 다른 관측자가 서로 다른 관측 상태를 가지고 지켜봐도 같은 성질을 가진다는 것이지, 해당 성질을 가진 존재가 시간에 관계없이 동일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쉽게 말하자면 누가 봐도 같은 시간일 때 같은 모습에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실체성과 추상성은, 정해진 시공간에 존재하는지를 기준으로 나뉩니다. 어떤 존재가 그 자체로 특정 차원에서 존재할 수 있다면 실체성이 있는 것이지만, 어떤 기준이나 실체를 만들어줄 물질이 부여되어야 차원에서 존재하게 된다면 추상성을 가진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그냥 그 자체로 실제 세상에 존재한다면 실체성이 있는 것, 사상이나 단위처럼 혼자서는 실제 세상에서 물질적으로 구현이 되지 않는다면 추상성이 있는 것입니다. 실제 각 명사 부류가 어떻게 4개의 종류로 분류되게 되었는지는 각 부류의 설명에서 다루겠습니다. 조사의 경우에는 중요도에 따라 부류가 부여되었는데, 문장 구성을 하는데 있어 얼마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지에 따라 순서대로 접두사가 배정되었습니다.

접두사는 '-ㄴ'으로 끝나는 식으로 표현되는데, 접두사의 어두에는 접근음이나 모음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총 부류의 개수가 40개이고, 이 중 35개가 명사, 어두에 'ㄴ'이 오는 조사는 5개 부류입니다. 한글 표기법에서는 음절 별로 뭉쳐서 써지는 특성상 어말 ㄴ을 붙이면 곧바로 접두사가 티가 나기에 따로 접두사 기호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어들은 접두사 뒤에 알맞은 어근을 붙여 생성되는데, 추상적인 단어의 표현에서는 이런 단어 여러 개로 구를 형성하여 표현하게 됩니다.

보조어에서 원어와 다른 점이 몇 가지 나타날 수는 있는데, 대부분은 단어를 나열하여 구를 형성할 때 지나치게 길어지지 않도록 생략을 하는 게 가장 큰 다른 점이고, 이외 고립성을 강화한 형태로 쓰일 때는 접두사와 어근들을 다 분리해서 쓸 수 있다는 정도입니다. 고립성 부분에 대해서는 문법과 통사론 파트에서 더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명사

과학어에서 명사는 문법적인 의미 이외 모든 의미와 역할을 하는 단어의 총 집합입니다. 총 35개의 부류가 있고, 1에서 10까지 절대적 실체성, 11에서 15까지 상대적 실체성, 16에서 25까지 절대적 추상성, 26에서 35까지 상대적 추상성을 가진 부류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접두사는 부류 옆에 표기하였습니다.

제1 부류, 관계와 상호작용 - 민

절대적인 시공간을 나타내는 단어들이 포함된 부류입니다. 등속도나 자유낙하와 같이 상대적으로만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닌 이상 죄다 이 부류로 표현하게 되기 때문에 사실상 대부분의 위치 변동과 관련된 표현은 제1 부류로 나타내지지만

제2 부류, 원소와 기본입자 - 멘

물질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입자들인 기본 입자와, 주기율표의 모든 원소 등을 포함한 부류로, 화합물을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

-ㅣ(쿼크) -ㅜ(렙톤) -ㅏ(보손) -ㅗ/ㅔ((양성자의)개수)
ㅁ-(0)
ㅂ-(1) 비(아래 쿼크)
ㄴ-(2) 니(위 쿼크)
ㄷ-(3) 디(기묘 쿼크)
ㅅ-(4) 시(맵시 쿼크)
ㄹ-(5) 리(바닥 쿼크)
(반모음)ㅣ-(6)
ㄱ-(7) 기(꼭대기 쿼크)
(반모음)ㅜ-(8)
ㅎ-(9)

제3 부류, 천체 - 만

우주의 모든 천체를 표현할 수 있도록 체계화되어 있는 부류입니다.

제4 부류, 지구 - 문

지구의 내부 구조와 대기, 그리고 암석과 관련된 어휘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부류입니다.

제5 부류, 유전 - 몬

유전자와 단백질, 코돈과 아미노산의 나열을 표현할 때 쓰는 부류입니다.

제6 부류, 염색체 - 빈

사람의 염색체 상 위치로 유전자를 나타낼 때, 또는 염색체 자체로 어휘를 나타낼 때 쓰는 부류입니다.

제7 부류, 신체 - 벤

신체 부위를 나타낼 때 쓰는 부류입니다.

제8 부류, 뇌 - 반

뇌의 여러 부위와 그 기능을 나타낼 때 쓰는 부류입니다.

제9 부류, 친족 - 분

가족과 친척 등 친족 어휘를 나타낼 때 쓰는 부류입니다. 친족 어휘가 절대성을 가진 부류로 나타내어진 이유는, 친족 어휘는 대명사와 달리 한 관측자에게 있어서는 항상 정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10 부류, 고유명사 - 본

제11 부류, 상대적 관계와 상호작용 - 딘

제12 부류, 대명사 - 덴

제13 부류, - 단

제14 부류, - 둔

제15 부류, - 돈

제16 부류, 실수 - 신

양수/음수 진수(진법) 첫 자리의 자릿수 정수부 소수점 소수부
히/시 -ㅜ -ㅗ -ㅔ(자릿값) -ㅔ(자릿값)
-ㅏ(0의 개수) -ㅏ(0의 개수)

제17 부류, 연산 - 센

제18 부류, 방위 - 산

제19 부류, 단위 - 순

제20 부류, - 손

제21 부류, - 린

제22 부류, - 렌

제23 부류, - 란

제24 부류, - 룬

제25 부류, - 론

제26 부류, 물리량 - 긴

제27 부류, 방향 - 겐

제28 부류, 생각 - 간

제29 부류, - 군

제30 부류, - 곤

제31 부류, - 힌

제32 부류, - 헨

제33 부류, - 한

제34 부류, - 훈

제35 부류, - 혼

조사

조사는 과학어에서 어떤 문법적인 의미 이외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단어의 종류입니다. 또한 실제 문장에서 예시를 들면서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이기에, 문법과 통사론에서 구체적인 용례를 다루고, 여기에서는 5가지 부류의 대표적인 기능과 접두사 정도만 설명하겠습니다. 접두사는 부류 옆에 표기하였습니다.

제1 부류 - 닌

자연어의 계사에 대응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2 부류 - 넨

자연어로 치면 동사의 수동태를 나타내는 역할에 해당됩니다.

제3 부류 - 난

자연어의 접속사에 대응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4 부류 - 눈

자연어로 치면 수식 관계를 나타내는 역할에 해당되고, 속격과 비슷하다고 칠 수 있습니다.

제5 부류 - 논

이전 조사 부류 4개에서 다루지 못한 기타 문법 요소를 다루며, 접두사 자체로 부정의 의미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